-정O훈님의 체험수기 글-                 

문예창작교실로 소설, 시 , 연극을 한다고 했을 때 할 수 있을 까 싶었습니다. 소설도 시도 써 본 적이 없고 연극도 실제 무대에서 한다고 하니 과연 해 낼 수 있을 까 싶고 많이 위축되었습니다. 소설 첫 시간에 선생님이 말씀하시길 머리 속에 떠오르는 것을 쓰는 것이 “소설이다” 라고 하셨습니다. 소설시간 그 자리에서 바로 쓰다시피 한 저의 부족한 글을 보고, 소설선생님께선 못했다고 책망하지 않고 “기발한 아이디어다”라고 칭찬하시면서 발표도 하게 되니 자신감도 붙었습니다. 소설을 읽기는 했어도 써 본적이 없는 문외한인 저였지만 다른 회원들에게 대하는 강사 선생님의 모습을 보면서 어렴풋이나마 소설의 시작을 미루어 알게 되었습니다. 간단한 짧은 분량의 글이라도 쓸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이것이 소설시간 때 얻은 좋은 교훈입니다. 시인 강사 선생님이 오셔서 “시”의 첫 시간을 가지고 소설과 마찬가지로 수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도 써 본적이 없는 지라 어떻게 써야하나 싶어 많이 어려워했는데, 시도 떠오르는 것을 쓰라고 가르쳐주셨습니다. 그 자리에서 쓴 시를 발표도 하게 되었고 칭찬도 해주시니 마냥 쉽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시를 다듬는 다는 점에서 막상 해 보니 어려웠지만 수업을 더해갈 수록 시도 쓸 수 있을 것같은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이미지다듬기도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막상 시를 써보니 쉽게 느껴졌고 이미지도 꾸준히 다듬고 읽고 하면 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소설도 시도 욕심을 내지 않고 떠오르는 것을 써보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읽어보고 다듬고 해야겠지만 시 프로그램도 마치고 범어사에 가고 소설가 선생님의 기념관도 가게 되었습니다. 부산에도 이런 훌륭한 소설가가 있었구나 하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범어사에 대해서 모르는 것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부산에 있는 다섯가지 기념물, 당간지주 등 여러 곳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습니다.

연극시간이 되어서 강사 두 분이 오셔서 소개하고 몸풀기 체조도 하고 강의 횟수를 더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배역을 정하고 대본에 맞추어 연습을 했습니다. 상황에 맞게 표정과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란 것을 알았습니다. 시간과 공을 들이지 않으면 안되겠구나 싶었습니다. 천구과 지옥 연극뮤지컬을 볼 때면 재미있고 쉽게 봤는데 연극 배우들이 그야말로 피나는 연습을 하지 않으면 할 수 없겠다 싶었습니다. 다시 한 번 배우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온몸으로 연기를 해야 하니까 몸풀고 준비하는 것도 안전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 싶었습니다. 대본대로 해도 어려운 부분이라고 여겨지면 쉽게 고치고 연습하면서 외운 대로 할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틀리면 어떻게 해야 하나 싶었는데 틀리면 당황하지 말고 그 상황에 맞게 연기하면 된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것도 막상 무대에 올라가면 해낼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연주 공연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시낭송을 하고 1막, 2막도 잘해서 지나고 3막 “여보사랑해”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잘 해나가다가 다른 회원한분이 엉뚱하게 뒤에 나올 대사를 앞당겨 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당황했습니다. 그렇지만 얼굴이 붉어지지 않았습니다. 그 순간 “상황에 맞게 연기하면 된다.”라는 선생님의 말씀이 떠올랐고 미소를 띄면서 시계를 보는 척 오른쪽 손목을 들고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구나, 자 , 막잔하고 가자”라고 대사를 했습니다. 그 순간 알 수 없는 희열을 느꼈고 해냈다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막상 연극을 마치고 보니 그동안 연습을 힘들게 했던 기억이 나서 보람차고 아쉬웠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마치면서 어렵디, 어렵다고 생각했던 소설, 시를 조금이나 쉽게 접근할 수 있었고 한 편의 연극뒤에는 많은 연습과, 고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른 연극도 자주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연극관람비가 비싸서 자주 볼 순 없지만 1년에 1번이라도 무료로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이러한 기회를 제공해주신 부산문화예술연구회와 사회복지사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